이스라엘, 레바논 300곳 타격…'하루 최다' 100명 사망(종합)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목표물 300곳을 폭격했다. 이에 따라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은 가자 전쟁 시작 이후 가장 치열한 공격을 서로 주고받았다. 이스라엘은 23일에도 공격을 이어가, 수십건의 공습으로 300곳 이상의 헤즈볼라 시설물을 표적 공격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이후 남부 도시와 마을에 대한 적의 공습으로 100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망자와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여성, 구급대원"이 포함되었다고 덧붙였다. 가자 전쟁 발생 이후 국경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벌인 적은 많았지만, 이런 대규모 공습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국민들에게 즉시 목표물에서 떨어져 대피하라고 알렸는데, 이스라엘이 레바논인을 대상으로 이런 대피 경고를 내린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레바논 정보부 장관 지아드 마카리는 이것이 이스라엘의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레바논 남부 300곳 표적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 전에도 이스라엘군은 중부와 북동부를 공습했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레바논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130㎞ 떨어진 중부 비블로스 지방의 삼림 지대를 공격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교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 공격받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이스라엘은 북동부 발베크와 헤르멜 지역의 목표물을 폭격, 양치기 한 명이 사망하고 가족 두 명이 다쳤다. 이들 외에도 이 지역 공습으로 17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이 하루에도 몇차례 새로운 공격을 펼치는 동안 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비하면 그 규모는 미미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소유 시설에 폭격을 가한 데 대한 대응으로 다수의 이스라엘 군사 지점에 수십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