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3.8만건…계속 청구는 2년7개월만에 최고치
신규 실업수당 청구, 전문가 전망치 모두 웃돌아
미 버지니아주 맥클린의 한 대형 마트에서 구인 공고를 하고 있다.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6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직전 주보다 4000건 증가한 것이며, 다우존스와 로이터통신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3000건, 23만5000건)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월 첫째주 이후 4주 연속 23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보다 2만6000건 증가한 185만8000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1년 11월 마지막주(187만8000건)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4월 셋째주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의 증가는 실업 후 새로운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그간 과열됐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는 추세와 일치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거스 포처 PNC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역사적으로 강력한 수준이지만, 2022년과 2023년 초만큼 강력하진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경로"로 돌아섰다고 말했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준은 또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