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냉각에 Fed 연착륙 기대…11월 구인, 32개월 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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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의 구인 수요가 냉각되면서 2021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노동시장 수요 약화로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하고 인플레이션도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앙일보

지난달 12일 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의 한 소매점 앞에 채용 공고가 붙어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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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879만 건으로 전월 885만 건(수정치)보다 6만 건 감소했다. 2021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85만 건,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중간값인 882만 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시장 전망치 880만 건 등을 밑도는 결과다. 운송·창고, 정부, 비즈니스 서비스, 여가·숙박 부문의 구인이 감소했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 흐름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900만명대로 증가한 뒤 9월에도 구인 수요 강세를 이어갔다.

노동시장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자발적 퇴직자 수도 지난해 11월 350만명으로 3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한창 뜨거웠던 지난해에는 자발적 퇴직자가 45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기도 했다.

이번 지표 발표로 초과 수요에 따른 임금 상승,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있었던 미국에서 경제 연착륙의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통화정책을 정하는 Fed는 이와 관련해 각종 고용 지표를 주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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