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비구이위안, 유동성 위기 벗어나나..."中 지원 대상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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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며칠 안에 최종 명단 발표"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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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자국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만든 이른바 '부동산 화이트리스트'에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의 '부동산 화이트리스트'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부동산 우량기업 중심의 50개사로 이뤄진 해당 명단에 비구이위안과 위안양(시노오션)그룹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17일 금융기관 심포지엄 주재를 통해 해당 명단 초안을 만들고 본격적인 신용과 자금조달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명단에 포함된 국유·민간 부동산기업은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신용과 채권, 자본조달 등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게 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향후 며칠 내에 명단을 확정해 은행 및 기타 금융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현재 작성된 명단은 초안이라며 일부 세부 사항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명단 초안에 어떤 기업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자금 조달 규모 등 구체적인 지원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투자자들은 당국의 지원 대상 명단에 국유기업이 주로 포함되고,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부실 건설업체는 제외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 위안양그룹을 비롯해 CIFI홀딩스그룹 등 최근 부채 상환을 연기한 업체들도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부채 상환을 한 번도 연기하지 않은 금지그룹(Gemdale Corp), 중국완커(China Vanke), 신성발전(Seazen Group), 롱포그룹홀딩스(Longfor Group Holdings Ltd.) 등도 명단 초안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디폴트에 빠진) 컨트리가든과 같은 부실 건설업체가 (명단 초안에) 포함된 것은 (중국) 부동산 위기가 심화함에 따라 규제 당국이 국내 최대 민간 개발업체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건설업체를 돕기 위한 정부의 '기조 전환'을 알리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지출을 위해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하고, 재정 적자 비율을 높이라고 주문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처음 방문하는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25일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디폴트에 빠졌고, 앞으로 상환 및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도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비구이위안의 부채는 1870억달러(약 243조2870억원)로 중국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중 가장 많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이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국 최대 보험사 핑안보험에 비구이위안 지배 지분 인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나 핑안보험 측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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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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