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제국주의 전쟁…韓도 주권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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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둘러싼 신제국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생존은 AI 주권을 지키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달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84회 전미경영학회(AOM) '한국의 생성형 AI 생태계' 세션에 참가한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번 세션은 한국경영학회가 해외 한인 경영학자들의 연구단체인 한국경영학자협회(AKMS)와 협업해 처음으로 AOM에서 개최한 세션이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차기 회장(이화여대 교수)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AI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학습 데이터가 영어를 비롯한 미국 문화나 가치관에 편향돼 있다"고 지적하고 "비북미 중심의 'AI 주권'을 통한 문화 다양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민용 LG CNS D&A사업부장은 "한국의 AI 역량이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시험'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실제 '생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질적으로도 상당한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최근 LG AI연구원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엑사원(EXAONE) 3.0'을 공개한 게 대표적인 성과로 제시했다.

유영진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교수는 네이버, LG 등이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AI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수익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미국 서부시대 골드러시 당시 정작 채굴자들은 대부분 돈을 벌지 못하고 채굴 장비, 텐트, 청바지 등을 파는 사람이 돈을 벌었다"면서 "지금도 AI로 돈을 버는 곳은 하드웨어나 에너지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정필 국립싱가포르대 교수는 "AI가 95%는 맞지만 나머지는 오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특히 AI가 악·오용되는 문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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