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손흥민..."몸 상태 좋아, 연승 만들고 아시안컵 좋은 분위기로 간다" [일문일답]
투자진리
0
1456
2023.10.13 02:01
(엑스포츠뉴스 파주, 나승우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이 튀지니, 베트남전 연승으로 월드컵 아시아예선 및 가장 중요한 1월 아시안컵에서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0월 국가대표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17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11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및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와도 같다.
괌-싱가포르 승자와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르고, 이후 원정을 떠나 중국과 2차전 원정 경기를 소화한다. 내년 1월 초엔 다시 소집된 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하는 국가대표팀 대항전 아시안컵에 나선다. 한국은 중동의 요르단과 바레인, 그리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와 E조에 편성됐다.
10월 2연전이 2개의 본고사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가운데 상대 전력이 너무 약하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튀니지는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를 대표해 출전한 팀 중 하나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준우승팀 프랑스를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으로 16강 진출엔 실패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실력이 가장 나은 팀 정도로 한국 대표팀이 최근 수십년간 평가전을 위해 홈으로 부른 팀들 중엔 수준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국이 동남아 국가와 홈에서 친선 경기를 벌이기는 지난 1992년 대통령배에서 인도네시아를 초대한 이후 31년 만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2연전에서도 선수들이 배울 게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1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경기 다 좋은 경기다. 축구에서 강팀은 없다.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스포츠다. 2경기 동안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해야 한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아시안컵을 가느냐 못 가느냐에서 크게 갈릴 거다. 우린 어린 팀이기에 분위기가 좌우한다"고 연승으로 분위기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흥민 일문일답.
-튀니지, 베트남전 소감은 어떤가.
"9월 유럽 원정 경기를 하며 선수들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기대하던 첫 승을 하고 한국에 와서 마음이 가볍다. 10월에는 월드컵 예선을 하기 전 맞춰볼 마지막 시간인데 2경기 다 좋은 경기다. 축구에서 강팀은 없다.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스포츠다. 2경기 동안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 거라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몸 상태는 어떤가. 훈련 가능한가.
"계속 회복 중이다. 경기보다 더 이야기 나오는 것 같아 걱정될 것 같은데 훈련은 참가 예정이다. 컨디션과 몸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도착했을 때보다는 좋다.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하겠다."
-2연전에서 얻어야 하는 건 뭔가.
"결과, 내용, 과정 다 얻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1월 아시안컵 결과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계속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좋은 분위기에서 아시안컵을 가느냐 못 가느냐에서 갈린다. 어린 팀이기에 분위기가 좌우한다. 이런 건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다. 결과를 통해 얻어야 한다. 이런 좋은 분위기를 이어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을 출발할 수 있으면 한다."
-득점왕 시즌과 올 시즌 감을 비교하면 어떤가.
"득점왕 할 때도 감이란 건 없었다. 최선을 다했고, 동료들 도움이 컸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어떻게 하면 선수로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팀이 필요한 걸 제공할 때 얻을 수 있는 게 있기 때문에 감, 기분이 중요하겠지만 그걸 얻어내기 위한 노력들이 중요하다. 작년 시즌 못 보여드린 걸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과 마음가짐이 시즌 초부터 강했다. 매 순간, 축구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우영의 아시안게임 활약을 어떻게 지켜봤나.
"특정 선수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영이한테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아시안게임은 다 같이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다. 모든 선수들이 얻어낸 거다. 우영이의 플레이도 그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잘했고, 축하하고 싶다. 결국엔 그게 다가 아니다. 아시안게임만 치르기 위해 축구선수가 된 게 아니다. 이런 부분들을 잘 생각해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데 생각할 수 있으면 한다. 우승하면 들뜨기 마련인데 차분한 성격이라 침착하게 성장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대회였다. 맹활약 한 건 팬들이 다 봤을 거다. 좋은 플레이를 보였던 만큼 대표팀에서도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으면 한다. 우리 때는 황의조가 9골 넣어서 비교하기 힘들다. 황의조가 너무 잘했었다."
-소속팀에서 미키 판더펜 득점을 맞혀 점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에도 촉이 오는 게 있나.
"그건 운이었다. 선수들끼리 장난을 많이 친다. 미키 선수랑 버스에서 한 테이블에 같이 앉았는데 골을 넣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니까 대답도 안하고 웃어 넘겼다. 점쟁이가 된 것도 아니었고 느낌을 이야기한 것 뿐이다.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한 것 만큼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