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확전 고조에 금값 상승세…금 ETF '주목'
성공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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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13:37
미 인플레이션 완화와 전쟁 위험에 금·채권 수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이 상승세입니다. 이번 중동 전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외에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시리아 등 여러 국가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장기간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당분간 금·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금 관련 ETF 투자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금 선물가격(뉴욕상품거래소 COMEX)은 지난 6일부터 3% 가량 올라 1880달러(온스)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5거래일 연속 상승 추세입니다. 중동 분쟁 이슈에 따라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 수요는 점차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몰리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처음으로 가자 지구 인근 지역에 침입해 주민 수백 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인질로 납치하는 등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이나 불확실성이 터지게 되면 금융시장은 특유의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전쟁이 생기면 금리인상 부담이 작용할 수 있어 금이나 채권 쪽이 힘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 방향성 측면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구간"이라며 "4분기부터 나타날 수요 둔화를 감안했을 때 (금리하락에 따른) 금과 은도 나쁘지 않은 투자수단"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금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지만 국내증시에 상장된 ETF로 간접투자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금현물 시세를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411060)과 금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TIGER 골드선물(H)(319640) KODEX 골드선물(H)(132030), ACE 골드선물 레버(225130)리지(합성 H) 등이 상장돼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COMEX거래소 금 선물 가격을 1배로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H)(132030)은 지난 6일부터 2.92% 올랐고, 2배로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225130)리지(합성 H)은 5.87% 상승했습니다. KRX 금시세를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411060)도 1.85% 올랐네요.
해당 ETF들에 자금도 유입되고 있습니다. ACE KRX금현물(411060)에 지난 12일 12억원이 유입됐습니다. KODEX 골드선물(H)(132030)에도 같은날 12억원이 들어왔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전쟁 발발로 인해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연방은행의 주요 인사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금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상장된 ETF 뿐만 아니라 미국증시에 상장돼 있는 금 채굴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금시세를 따르는 관련 ETF로 미국시장에 상장된 VanEck Gold Miners ETF (GDX), JUNIOR GOLD MINERS ETF(SGDJ)를 각각 추천했습니다.
정다운 연구원은 "직접 골드바를 사도 되지만 변동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저희 쪽에선 골드 마이너 같은 뉴몬트 마이닝 코퍼레이션 등 금광 업체들에 투자하는 ETF를 소개하고 있다"면서 "금가격이 올라간다라고 하면 이 ETF들이 좀 더 변동성이 있는 편인데 중소형 업체들에 투자하는 SGDJ가 더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GDJ는 매출성장이 가장 강한 금생산자와 주가 모멘텀이 강한 채굴기업에 투자하며, GDX는 총수익의 최소 50%이상이 금광 및 채굴 관련 수익을 내는 기업에 투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