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지난주부터 기업이익 예상치 하향 움직임
S&P500 기업의 3분기 EPS 추정치 0.4% 하락
분석가들 올들어 EPS 추정치 6개월새 1.4% 올려
사진=REUTERS
기업 실적에 낙관적이었던 월가 분석가들의 분위기가 최근 변화하고 있어 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반년 동안 증가했던 EPS 예측치가 최근 몇 주 동안 감소했다.
데이터 트렉 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주 기준으로 월가 분석가들이 제시한 데이터를 종합한 S&P 500 기업의 3분기 EPS 추정치는 전보다 0.4% 하락한 57.85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올들어 S&P500기업의 올해 주당순익 전망치를 지난 6개월 사이 약 1.4% 올렸을 정도로 낙관적이었다.
RBC가 집계한 데이터에서도 S&P 500 기업의 2023년 및 2024년 EPS 예측치 가운데 58%가 상향조정 됐다.
과거 경제 확장이 시작된 2003년, 2019년, 2021년의 경우 EPS 예측치는 약 80%까지 상향되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는 현재 수준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EPS 예측치 상향으로만 보면 올해 월가 분석가들은 경기 둔화 가능성을 극히 낮게 본 셈이다.
마켓워치는 데이터 트렉 리서치의 자료를 언급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은 이미 비싸기 때문에 낙관적이었던 분석가들이 올해 EPS 예측치를 낮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S&P 500을 구성하는 기업들은 향후 12개월간 예상 EPS의 약 18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의 16배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채권수익률이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기업들이 18배에 거래된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주식 시장이 이익 증가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마켓워치는 EPS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다는 것은 시장도 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라며 시장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