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도달한 일본 증시, 전인미답 4만선 돌파는 언제?
증권사들 올해 연말까지 4만 돌파 예상
일본 도쿄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2일 시민들이 도쿄 시내 한 증권사 앞에 설치된 전광판 앞에 서 있다. 2024.02.22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주 34년여만의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일본 닛케이평균지수가 26일도 사상 최고치로 상승 출발하며 언제 4만선을 돌파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22분 현재 닛케이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4% 오른 3만9308.93을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일본 증시는 3만9098로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2024년 말까지 닛케이225 평균 주가가 4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계와 재계는 닛케이 사상 최고 경신이 수익성을 높이고 지배구조 시스템을 개혁하려는 일본 기업의 노력에 대한 칭찬의 표시라고 보고 있다. 또 광범위한 임금 인상처럼 일본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조치가 취해지면 닛케이의 추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도쿄 주식시장의 강세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 증권사 노무라홀딩스의 오쿠다 겐타로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기업지배구조 개혁의 진전을 (해외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쿠다 CEO는 "닛케이 평균은 올해 말 무렵 4만3000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경제 전문지 도요게이자이(동양경제) 인터넷판 인터뷰에서 오키쓰 요시아키 이와이코스모증권 회장 겸 CEO는 34년 전 버블 당시에는 은행들이 기업들이 가진 도쿄만 연안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해줬고 그 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간 것이지만 "지금 (시장을 이끄는) 반도체는 실체가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에도 반도체는 널리 사용된다. 먼 미래일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오고 가는 사회를 보게 될 것이다. 반도체는 이러한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만선을 언제 돌파할지에 대해 "1년 중에"라고 답하면서 "4번의 용의 해를 돌이켜보면 그중 3년은 연말에 높은 주가로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만을 넘어 4만2000부터 4만3000까지 가면 기쁠 것이지만 (최소한) 4만은 통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최근 일본증시 랠리는 이들 증권사 CEO들의 말대로 대형 기술주와 인공지능 칩 제조업 주식의 강세에 힘입었다.
또 마이너스금리를 해제해도 완화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일본은행 측의 말도 시장 분위기를 더 좋게 했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가 30년 만의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자산 시장으로 더욱 몰리고 있다고 인베스팅닷컴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