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52엔 돌파시 BOJ 실개입 예상하지만
연준 금리인하 전까진 효과 없어…그들도 알것"
연준 완화 시작하면 달러당 142엔까지 상승 전망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16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사진=AFP)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요10개국(G10) 통화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타노스 밤바키디스는 “일본은행(BOJ)이 엔화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전까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160엔까지 치솟을 것(엔화가치는 하락)이라고 예측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이상 양국 간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지 않아 엔화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는 BOJ의 시장 개입이 현실화하더라도 한시적으로만 엔화 강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다른 외환 전문가들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현재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1엔대에서 움직이며 심리적 저항선인 152엔 돌파를 지속 시도하고 있다. 이에 일본 당국은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며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실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엔화 가치가 2022년 9월 달러당 150엔을 넘어섰을 때보다 더 낮은 데다, 당시 일본 당국의 대규모 개입에도 시장 개입 효과는 미미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밤바키디스는 “그들은 이러한 개입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들도 모든 것이 연준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6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150bp 인하 전망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것으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예상했던 것보다 덜 좁혀질 것이란 의미다.
밤바키디스는 다만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엔화가치는 달러당 142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7% 하락해 G10 통화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엔 장중 달러당 151.97엔까지 떨어져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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