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월 물가 지표 '최대변수'…6월 인하론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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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8일~12일) 뉴욕 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3주 만에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주간 하락률은 2.27%였습니다. 다우지수의 주간 하락률이 2%를 넘은 것은 작년 10월 말 이후 처음입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이어져 온 주가 랠리는 과열 논란 속에 4월 들어 속도가 둔화하는 중입니다.

지난주 미국 고용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주가 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 3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였던 20만 명을 훌쩍 웃도는 수치입니다. 3월 고용 증가폭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미국의 3월 실업률도 3.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치인 3.9%에서 약간 낮아졌습니다.

이 같은 강력한 비농업 고용 결과에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크게 꺾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지난 5일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장 중 46%대까지 떨어트렸습니다. 마감 수치는 50.8%였습니다.

게다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현재 물가 추이라면 올해 금리를 내려선 안 되거나 되레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과 견고한 지표는 6월 인하 가능성을 줄이고, 미국 국채금리를 급등시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사진=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사진=연합뉴스


3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 지표는 그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좌우되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이 점쳐집니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집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분석가는 "상승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채권금리의 상승은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확실히 1분기에 봤던 것보다 변동성이 조금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잠재적으로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가 흐름도 주가


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지난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87달러를 넘어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편, 이번 주부터는 1분기 실적 시즌도 시작됩니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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