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손실 여파에 홍콩H지수 ELS 발행 90% '뚝'
1분기 ELS 발행액 8조원... 74% 감소
중도상환 전분기 대비 87.7% 급증
올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금액이 전 분기 대비 74%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손실 사태 여파에 기초지수에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포함한 ELS는 90%가량 급감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은 8조902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7,076억 원) 대비 16.7%, 직전 분기(31조72억 원) 대비 73.9% 축소됐다. 발행 종목 수는 2,830종목으로 1년 전(3,420종목)보다 17.3% 줄었고, 직전 분기(3,980종목) 대비로는 28.9% 감소했다.
해외·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절반(50.1%)을 차지했다. 그러나 발행액은 전 분기 대비 50.3% 줄어든 4조521억 원에 그쳤다. 특히 기초지수에 홍콩 H지수를 포함하는 ELS 발행이 전 분기(1조204억 원)보다 89.7% 감소해 1,056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ELS 상환 금액은 15조5,866억 원으로 직전 분기(27조9,989억 원)보다 44.3%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13조549억 원)에 비해서는 19.5% 증가했다. 부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중도상환한 금액만도 1조1,154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직전 분기(5,943억 원) 대비 87.7% 증가한 규모다.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59조7,494억 원으로 전년 동기(67조6,559억 원) 대비 11.7%, 전 분기(67조1,352억 원) 대비 1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