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국채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10년물 금리 4.6%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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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5년물 수요 부진 이어 7년물 입찰 예정
이날 Fed 베이지북 공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장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입찰 수요 부진 우려에 국채 금리가 뛰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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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8% 내린 3만8551.2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9% 밀린 5280.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떨어진 1만6973.85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전날 나스닥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를 이끈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0.35%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후 3거래일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20% 급등했다. 다른 기술주는 약세다. 테슬라는 0.45% 하락 중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각각 0.18%, 0.4% 내리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2분기 매출 전망 하향 후 15.14% 급락세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도 5.17% 하락 중이다. 반면 딕스 스포팅 굿즈는 견조한 실적,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16.06% 오름세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전날 열린 미 국채 2년물과 5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이날도 440억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이 예고돼 있다. 국채 공급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이 수요 부진을 우려, 국채 금리가 뛰는 중이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59%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오른 4.96%선을 기록 중이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메일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국채 수익률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 22배에 거래되는 주식시장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번주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오는 31일 공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미국 물가가 올 들어 강세를 나타내다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된 데 이어, PCE 물가 역시 둔화세를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심한 식품·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CE 물가가 지난달에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 3월에는 전월과 전년 보다 각각 0.3%, 2.8% 올랐었다. 헤드라인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47%가량 반영 중이다. 일주일 전과 한 달 전 57% 수준에서 더 떨어졌다.

이날 오후에 발표될 Fed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루 뒤인 30일에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공개된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연율 1.3%로 기존 속보치(1.6%) 대비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오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 전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4달러(0.4%) 오른 배럴당 80.1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19달러(0.2%) 상승한 84.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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