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이어 12호 태풍 '기러기' 북상…한반도 영향은?
세찬 가을 장마와 함께 한반도 남쪽에선 태풍들이 동시에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11호 '하이쿠이'에 이어 제12호 태풍 '기러기'가 발생해서 올라오고 있는데요.
아직 태풍 경로 유동적이지만, 한반도는 이르면 주말부터 간접 영향권에 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제9호 태풍 '사올라'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괌 북동쪽에서는 제12호 태풍 '기러기'까지 발생했습니다.
북서태평양에서만 태풍 3개가 동시에 북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중 제11호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 주말엔 동중국해까지 올라옵니다.
태풍이 몰고 오는 수증기가 한반도로 다량 유입돼, 주말과 휴일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풍 '하이쿠이'는 다음 주 초 중국 상하이 인근 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종 경로는 여전히 매우 유동적입니다.
제11호 태풍이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상호작용 가능성 있는 가운데, 제12호 '기러기'까지 북상하면서 진로를 흔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태풍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그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 가운데서 움직이고 있는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상호작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3개가 북상하면서 경로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최신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