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자동차 업체 포함 노조, 파업 임박…“임금 손실만 1조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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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포터스(GM), 포드, 스텔랜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노동자가 가입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이달 중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사 간 협상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양측의 이해관계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 시각) “UAW의 파업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UAW의 파업은 중서부 여러 주에 경제적 충격을 가할 수 있으며 GM과 포드, 스텔랜티스의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UAW는 지난달 25일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7%의 찬성률을 기록한 상태다. 오는 14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모두가 파업을 벌인 적은 없다. 하지만 숀 페인 UAW 위원장의 입장이 강경해, 최악의 경우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의 파업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사의 임금협상 교섭 마감 시한은 14일이다. 시한이 지난 이후에도 UAW의 파업 없이 양측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페인 위원장은 14일을 최종 시한으로 못 박고 “그날부터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한 상태다.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인 오토 포캐스트 솔루션스의 샘 피오라니 부회장은 “페인 위원장이 전쟁을 선언했고, 이는 곧 전투가 벌어진다는 뜻이며 그 전투는 파업”이라며 “UAW 지도부는 이제 회원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기에 파업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UAW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관련 노동자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보통 전기차 제조에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조립할 때보다 적은 인력이 필요하다. 또한 UAW는 향후 4년간 최소 40%의 임금을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외에 복지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를 차지한다.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 있는 앤더슨 경제그룹에 따르면 3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10일 동안 파업할 경우 임금 손실만 8억5900만달러(약 1조1326억7700만원), 제조업 전체 손실은 9억8900만달러(약 1조3040억9500만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패트릭 앤더슨 앤더슨 경제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파업이 일어난다면 짧은 파업이라도 미국 전역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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