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시장 강세"…7월 민간고용 32.4만개↑, 예상치 2배
ADP 민간고용보고서…여가·접객 등 서비스업이 견인
임금상승률 전년比 6.2%↑…2021년 11월 이래 최저
미국의 지난달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의 거의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대비 임금상승률은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민간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32만4000개 증가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하향조정된 직전 달(6월) 45만5000개보다는 줄어든 수치이지만, 다우존스 예상치 17만5000개의 두 배에 육박했다.
여가·접객 호황에 힘입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서비스업 분야 고용이 30만3000개 늘면서 민간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호텔, 레스토랑, 바 등 여가, 접객 부문이 20만1000개 급증했다.
또 일자리 증가는 50인 미만 기업이 23만7000개로 가장 많았다. 50인에서 499인 미만 기업은 13만8000개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은 6만7000명 줄었다.
CNBC는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연준의 연장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 2011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예상보다 좋고 건강한 노동시장이 가계 지출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광범위한 일자리 감소 없이 임금 인상률이 둔화하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ADP보고서는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의 전조 역할을 한다. 미 노동부는 4일 비농업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다우존스 추정치는 20만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