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생산자물가 전년比 0.1% 상승…3년만의 최소폭
전날 CPI 이어 이틀 연속 인플레 둔화 소식
실업수당 청구건수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
[콜로라도스프링스(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한 쇼핑객이 옷 더미를 살펴보는 모습. 2023.07.1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가속화가 지표로 잇단 확인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대비 0.1% 각각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2020년 8월 이후 3년만에 최소 폭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의 전망치를 하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대비 2.4% 각각 올랐다.
근원 PPI는 전년대비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상승률이다.
전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3.0% 올라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데 이어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또 나온 것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2주 후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하면 9월로 예정된 또 다른 금리 인상은 연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High Frequency Economics)'의 루벨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매 물가 상승 속도는 연준이 원하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 2%를 밑돌고 있다"며 "소비자물가 둔화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 느리지만 올해와 내년에 둔화 흐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 주(7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에 비해 1만2000건 감소한 23만7000건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25만건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