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담대출 6%대인데…미친 집값 4월에 또 올랐다

금은방 1 1519

미국의 지난 4월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서는 0.2% 하락했지만 연속 석달째 상승한 결과다.

27일(현지시간) 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전월비로 2월에 0.2%, 3월에 0.4% 올랐는데 4월에는 0.5% 올라 상승폭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집값은 이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6월에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초까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초부터 다시 오르더니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마이애미와 시카고, 애틀랜타가 4월에도 각각 전년대비 5.2%, 4.1%, 3.5% 상승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집값이 지난해 여름부터 조정을 받은 이유는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집 구매자들이 모기지 금리상승에 부담을 느낀 영향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금리가 내리지 않고 오히려 좀 더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집값이 오르는 까닭은 주택 구매자들이 새로운 표준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급은 예년의 반토막 수준인데 대기 수요가 점점 더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이 여전히 6%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주택 구입이 극적으로 급증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의 두 배 이상이다.

하지만 판매용 주택의 재고는 극도로 낮은 상황이다. 판매자들 중 상당수는 3% 범위의 모기지 금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현 주택을 팔고 더 높은 금리로 다른 주택을 구매하는데 있어 큰 부담을 갖게 된다. 은퇴자로서 이른바 다운사이징 동기가 아닌 이상 성장하는 가족들의 주택 갈아타기가 쉽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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