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더 오를까…"OPEC+ 추가 감산 검토"

성공의하루 1 1057

유가 방어 위해 추가 감산 조치 전망
지난 9월 말 100달러 육박했던 유가
현재 80달러 수준…5분의 1가량 감소
30일 OPEC+ 회의서 감산 논의 '주목' 


산유국들이 유가 방어를 위해 내년에도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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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흑해 항구에 있는 노보로시스크 연료유 터미널(NMT) 전경(사진=로이터)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일부 산유국 간의 생산량 수준에 대한 이견으로 회의가 오는 30일로 연기된 가운데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OPEC+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 회원국들은 작년 말부터 하루에 약 500만 배럴, 전 세계 하루 수요의 약 5%에 해당하는 산유량을 감산키로 했다. 여기에 12월 말에 만료 예정인 사우디의 100만 배럴, 러시아의 30만 배럴 자발적 추가 감산량이 포함됐다.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국제유가 방어를 위해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소식과 중동 분쟁 확전 가능성이 공급 위축 우려로 이어지면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중동 분쟁이 가자지구 내 교전으로만 나타나며 확전 가능성을 낮추자 공급 우려를 씻어내며 빠르게 식었다. 이날 기준 내년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9% 하락해 75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됐으며,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80달러에 근접했다.

지난 9월 말 100달러에 육박했던 유가는 현재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두 달여 만에 5분의 1가량 하락했다. 중동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줄었을 뿐 아니라 수요 부진 전망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와 중국의 디플레이션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면서 경기 냉각 신호를 높였고,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유가 약세로 이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OPEC+가 유가 방어를 위해 공급 감축을 내년까지 연장하거나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OPEC+가 시장 긴축을 위한 추가 감산 조처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OPEC+가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감산을 통해 80~100달러 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것으로 예측했다. UBS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 감산을 통해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리라고 예상했다. 



OPEC+ 내부에서도 추가 감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 OPEC+ 소식통은 로이터에 지난 23일 ‘집단적 추가 감산’ 선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도 OPEC+ 소식통은 추가 감산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OPEC+는 오는 30일 석유 생산량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온라인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이 회의는 26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OPEC+ 소식통에 따르면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생산량 수준에 대한 이견으로 나흘간 미뤄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인 앙골라와 나이지리아가 감산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이견으로 회의가 연기됐다. 이후 OPEC+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생산량 수준에 대해 “타협에 가까워진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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