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리스마스에도 아낌없이 썼다…"잘가요,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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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 동부지역의 한 쇼핑몰 /사진=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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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시즌이던 지난 12월 미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소비가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에서 이 증가세는 꺾일 줄 모르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월비 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는 0.2~0.4% 수준이었는데 이를 크게 웃돈 셈이다. 11월 증가율은 0.3%였는데 이보다 두 배 더 결과값이 높았던 것이다. 


소매판매는 의류 및 액세서리 매장과 온라인 비점포 사업의 증가(1.5%)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매출은 같은 기간 3% 증가해 모든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당초 지난해 초 연말 전망은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인들의 소비추세가 꺾일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구매값을 늘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소매업체들도 지난해 말 성수기 시즌을 보냈다는 의미다.

12월에는 주유소(-1.3%)와 가구점(-1%), 건강 및 개인용품점 매출(-1.4%)은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초까지 실컷 여행 등으로 소비한 미국인들이 연말에는 의류와 악세서리를 온라인 구매로 소비하면서 새해를 맞았다는 얘기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투자 담당 전무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미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며 "예상보다 강한 소매판매로 인해 그런 입장을 바꿀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월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소매판매는 전년비 5.6% 증가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간 3.4%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세는 인플레를 앞서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2월 CPI는 0.3% 증가해 소매판매 증가율보다 0.3%p 낮았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피했다"며 "팬데믹 기간 발생한 행동 변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성공적인 소매업체는 이 새로운 모델에 적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음식 서비스와 주점은 12월 매출이 정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1.1% 증가해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건강 및 개인 관리,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모두 10.7% 증가했다. 주유소는 6.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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