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도폭탄으로 하르키우 공습…1명 사망 42명 부상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유도폭탄으로 공습해 최소 4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각) 가디언과 CNN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유도폭탄이 이날 12층짜리 건물을 타격하며 1명이 사망하고 최소 42명이 다쳤으며, 아직 건물 잔해에는 사람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중 3명은 어린이라고 한다.
타격 당시 9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 외 아파트 3채가 완전히 파괴됐다. 인근 차량 수십 대도 피해를 입었으며, 주변 건물의 유리창 수백 개가 깨졌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민간 인프라 공격을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국경 인근에 있는 하르키우는 2017년 기준 인구 141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의 제2도시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직후 점령 목표지였으며,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습을 받은 12층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기의 공중 폭탄이 떨어졌고, 그중 한 기가 빌딩을 타격했다"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주 미사일 30여 기와 800기 이상의 공중유도폭탄, 약 300기의 드론(무인기)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한다.
그는 "이런 테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스템적인 해결책"이라며 러시아 군사 기지를 직접 공격해 항공기를 파괴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