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094148

진안간판 0 5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중산층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중산층을 위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이 미국 경제의 기반이 돼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미국 경제는 고층 건물을 짓고, 전선을 연결하고, 바닥을 닦는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라 고층 건물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나는 언제나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강력한 지지자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공산주의자"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본인을 "자본주의자"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제 문제에서 "실용주의적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가 이념에 얽매여서는 안 되며 문제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고 현실적으로 평가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분석해 당면한 위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국에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한 큰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오, 제조, 항공우주, AI(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등 "다음 세기를 정의할" 첨단 산업에서 미국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첨단 배터리에서 첨단 핵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혁신 기술이 단순히 발명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노동자들이 미국에서 만들어내는 게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창업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를 5만 달러로 10배 늘리겠다고도 했으며, 이날 연설 장소가 과거 철강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피츠버그임을 고려한 듯 강철 관련 제조업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해리스 캠프는 연설 후 82페이지 분량으로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앞길'이란 정책 자료를 발표해 세부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여기엔 자녀 세액 공제 확대, 식료품 바가지 기업 처벌법 추진, 신규 주택 공급 및 첫 주택 구매자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미국 내 제조업 투자를 지원하고 중소기업과 신생 기업을 육성하며 국가 차원에서 핵심 광물을 비축한단 내용도 포함됐다. WSJ은 해리스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기업에 대한 지원이 향후 10년 동안 10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재원은 2021년 국제적으로 합의된 최저 법인세율 적용을 통해 마련될 수 있단 입장이다.

이날 연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주 연설에서 중국, 한국, 독일 등에서 제조업을 빼앗아 올 것이라고 공약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최고 20% 관세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 관세 부과도 약속했다. 미국 대선이 승부 예측이 불가능한 접전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후보들은 앞다퉈 제조업 중심의 경제 정책을 내세워 경합주 표심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국 지지율에서 앞서지만 경제 문제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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