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텔아비브 로켓 공격”…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들 대피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1일(현지시간) 오전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정보부인 모사드 본부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사드 본부가 파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로켓들이 발사된 뒤 이스라엘 중부 크라프 카심 북부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미사일에 맞아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 중부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면서 레바논에서 비행체들이 다수 이스라엘로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레바논의 공습으로 인해 “수백만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파디-4 로켓들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에 따르면 파디-4 로켓은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스라엘을 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해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중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직원과 가족들에게 “추호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은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미 정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지시했다.
이 대피 지시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과 더불어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미국의 정보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다만 미 대사관은 현 안보 상황에 따른 판단이라는 점만 밝혔다.
이란의 이스라엘 탄도 미사일 공격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아직 이란의 공습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제독은 “현재 이스라엘은 이란으로부터 어떤 임박한 위협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제독은 짧은 동영상 메시지에서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현재 이란의 어떤 임박한 위협도 찾아내기 위해 “하늘을 스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공격과 수비 양 면에서 최고조의 경계 상태에 있다”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어떤 것이 됐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스라엘에 닿기 전에 확인이 가능하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있어 대부분 중간에 이스라엘이 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