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 선제 공격 대응’ 대규모 전략핵 훈련

진안간판 0 1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새로운 전략핵 훈련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적의 핵 선제 공격 상황을 가정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대규모 핵 대응 훈련을 벌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새로운 외부 위협이 부상하면서 현대적이고 항상 동원 가능한 전략적인 전력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우리는 또 다른 전략 억제력 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전 참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은 국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매우 예외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군비 경쟁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면서 “필요한 수준으로 핵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훈련 목적이 “적의 핵 공격 상황에 대응한 대규모 핵 공격을 연습하는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훈련에는 지상·해상·공중 발사 미사일로 구성된 3대 핵전력이 모두 동원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극동 캄차카반도로 야르스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잠수함에서는 시네바·불라바 탄도 미사일, 전략 폭격기에서는 순항 미사일을 각각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고정식·이동식 기반 미사일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를 위협하는 세력을 도우면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으로 핵무기 사용에 관한 교리(독트린)를 개정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서방에 대한 핵 경고 메시지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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