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CPI·FOMC 의사록 공개...'인상 vs 동결’ 5월 FOMC 전망은?

러블지 0 942

美 3월 CPI·FOMC 의사록 공개
'인상 vs 동결’…5월 FOMC 전망은?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이번 주 시장의 키워드는 소비자물가지수였습니다. 연준의 행보를 전망하기 위한 주요 퍼즐 조각이 바로 소비자물가지수 즉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이죠. 간밤 시장이 기다리던 3월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3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됐는데요. 오늘은 3월 CPI와 3월 FOMC 의사록을 뜯어보고 분석과 전망도 체크해보겠습니다.

먼저 CPI 수치부터 짚어볼까요. 현지 시각 1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5% 상승했습니다. 예상치는 5.1%였는데요. 이를 밑돌았고요. 또, 전월치인 6%에서도 크게 둔화했습니다. 흐름상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6월 9.1%로 40년래 최고치를 찍은 이후 둔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3월 CPI.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기준으로 0.1% 오르는 데 그쳤고, 예상치와 전월치 모두 하회했습니다.

이렇게 헤드라인 수치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치에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비 5.6% 상승으로 집계되며 예상치에 부합했는데요. 앞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년비 5% 상승이라고 전해드렸죠. 이렇게 되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2년 만에 헤드라인 수치보다 높아진 건데요. 헤드라인 수치는 에너지 가격을 포함하고 있죠. 작년 이맘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바 있는데요. 지금은 당시에 비해 많이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유가가 전년비 기준으로 하락한 점이 헤드라인과 근원 소비자물가 수치 역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뜯어볼까요. 물가 상승 속도 둔화에 기여한 건 바로 에너지와 일부 식료품 가격입니다. 특히 식료품 중에서는 고공행진 하던 계란 가격이 전월비 기준으로 11%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물가에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월비 0.6% 오른 것으로 나타나며 이를 상쇄하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잡기가 복잡해진 만큼 마지막으로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요.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러 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지표기도 하죠.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해당 지표는 전월비 기준으로 0.4%로 나타나며, 2월의 0.5%에서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전년비로 계산하게 되면 5.8% 수준으로 아직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렇게 주요 수치와 체크포인트 짚어봤는데요. 전반적으로 보자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건 긍정적이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잡히고 있다고 보이게는 애매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외신들 역시 이런 점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전반적으로 3월 CPI가 물가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빠르게 물가가 잡히고 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아직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고,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높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CNBC는 5월 금리 동결론에 힘을 싣기에는 부족했다고 봤고요. 그렇다 보니 시장 역시 장 초반에는 소비자물가 둔화 소식에 상승하다, 이후 방향성을 찾지 못한 모습입니다.

오늘 시장이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또 주목했던 건 바로 3월 FOMC 의사록입니다. 시장은 은행 사태가 연준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FOMC 의사록을 기다렸는데요. 3월 FOMC 의사록은 당시 회의가 은행 사태에 집중됐음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금리 동결을 고려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또 한 가지 유의미했던 점은 바로 경기 전망인데요. 연준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경기 침체가 올 수도 있으나 경기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전제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해왔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은행 사태로 올해 얕은 경기 침체가 올 수도 있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올해 GDP 성장률이 0.4%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 겁니다.

결국 궁금한 건 금리 전망입니다.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동결 가능성이 상승하기는 했으나, 아직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더 유력한 건데요. 오늘 발표된 FOMC 의사록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내용은 새로웠으나, 나머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고요. 또, 인플레이션 잡기 역시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CNBC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연준 내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다고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어제 은행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금리 동결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오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다며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아직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추가 지표들 역시 살펴봐야 한다고 했는데요. 은행주 실적을 통해 신용 경색 여부와 소매 판매 지표 역시 지켜봐야 한다고 했고요. 이를 통해 연준 인사들의 의견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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