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3월 CPI 둔화·비축유 보충 기대에 상승… WTI 2.12%↑
국제유가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3달러(2.12%) 상승한 배럴당 83.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1.72달러(2.01%) 오른 배럴당 87.33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은 미국 CPI에 반응했다. 3월 CPI는 전년 대비 5.0% 올라 2월의 6.0% 상승보다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으며 시장 예상인 0.2% 상승과 전월의 0.4% 상승을 밑돌았다.
시장은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여전히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오는 5월 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이 전략 비축유를 조만간 보충할 것이라는 소식도 상승에 힘을 실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곧 비축유를 다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67달러~72달러 수준이나 혹은 그보다 낮을 때 비축유를 다시 채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가는 현재 배럴당 80달러 수준을 넘어선 상태이며, 67달러~72달러 수준은 지난 3월에 보인 수준이다.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깨고 증가했지만, 유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9만7000배럴 늘어난 4억705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전망치 60만 배럴 감소와 다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