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에 '숨 고르기'… WTI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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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6달러(1.19%) 하락한 배럴당 79.7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낮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0.96달러(0.2%) 떨어진 배럴당 84.58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5거래일 만에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감산에 돌입하며 유가는 급등한 뒤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미 고용 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여전히 견조한 고용 시장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로 거래되는 유가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CNBC방송에 "이번 주 유가 거래는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석유 관련 보고서도 주시하고 있다. 13일 OPEC, 14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각각 석유 수요와 공급 전망을 업데이트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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