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경기침체 공포…日·中, 보합권
28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소식에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면서 대부분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세계은행(WB)의 경고 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져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07% 오른 2만7497.45로 강보합권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SVB의 인수자가 결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7일 성명을 통해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가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165억달러(약 21조4104억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100엔(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시장이 다시 퍼지면서 상승 폭은 축소됐고, 강보합권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40분 전일 대비 0.012% 오른 3251.79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60% 빠진 1만5735.20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37% 오른 1만9640.57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모두 잃고 하락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SVB발 금융위기 우려 완화 기대와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에 동시에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다. 세계은행(WB)은 27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잠재 성장률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2%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