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총사령관 "동부전선 적 막아내고 있다… 최근 6일 동안 1m도 후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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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최근 잇따라 후퇴를 거듭했던 동부전선 최정방 전투에서 러시아군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포어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초 개시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기습 작전이 "성공적이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지난 2월 총사령관이 된 그가 TV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동부전선의 전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일 동안 적은 포크로우스크 방향으로 단 1m도 전진하지 못했다"면서 "다시 말해 우리의 전략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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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州)에 있는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의 물류·병참 허브 역할을 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러시아군은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었고, 도심에서 10㎞ 이내까지 접근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곳에서 사활을 건 공방을 펼치는 건 러시아가 포크로우스크를 차지할 경우 주변 지역을 포함해 돈바스 지역 전체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 때문이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같은 상황 변화가 쿠르스크 기습 작전이 만들어 낸 효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이 공중강습부대 등 정예 병력을 포함해 수만명의 병력을 동부전선에서 빼내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면서 "(포크로우스크 이외에도) 여러 전선에서 적들의 공세가 약화되고, 포격도 줄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6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전격 기습 작전을 벌여 현재 100여개 마을을 포함해 1300㎢를 점령하고 있다. 

그는 쿠르스크 작전 성공으로 러시아군의 병력 분산 이외에도 북서부 접경 지역을 적의 일상적 공격 범위에서 벗어나게 했고 많은 전쟁 포로를 잡았으며 우크라이나 군과 국민들의 사기를 크게 드높인 효과도 얻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공격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으로 좌절됐다고도 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병력과 무기를 동원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포크로우스크를 비롯한 동부전선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포크로우스크에 대한 공격은 우리 군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규모의 잘 훈련된 병력을 우리 영토(쿠르스크) 공격에 배치한 것은 실수"라면서 "적은 핵심 지역에서 약화되었고, 우리 군대는 공세 작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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