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글로벌 최대 벤치마크 지수서 중국 비중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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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가 활황인 가운데 글로벌 최대 벤치마크 지수서 인도 비중이 중국을 앞질렀다.

18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글로벌 공개 시장에서 매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식을 추적하는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MSCI All-Country World index, MSCI ACWI)에서 인도 비중이 이번 달 2.33%로 확대되며 중국(2.06%)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MSCI ACWI는 23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의 약 2400개 주식을 추종하는 지수다. 세계 시가총액의 85%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지수에 포함돼 있다.

ACWI 지수에서 인도는 6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프랑스의 뒤를 이은 것이다.

매체는 "(지수 내 비중 확대는) 인도 주식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 관련 주식을 처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 투자사 윌리엄블레어의 비비안 린 서스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 주식은 강세인 반면 중국 주식은 주춤하고 있다"며 "지수 리밸런싱 과정에서 유동성이 개선된 일부 인도 주식이 조금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약 17% 올라 있다. 랠리를 펼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 종가는 3거래일 만인 17일에 또 한 번 경신됐다.

FT는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인도에서 수백만 중산층 가구가 현지 증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올해 약 380억 달러(약 51조원)의 인도 국내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갔다. 이는 지난 16년 간의 평균치를 넘는 규모"라고 짚었다.

현재 MSCI 신흥시장 지수(MSCI Emerging Markets index) 중 인도 주식 비중(19.8%)도 사상 최대치로 커지며 중국 주식(20.2%)을 앞서고 있다.

신흥시장 지수 내 인도 비중은 2020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반면, 중국 비중은 절반가량으로 축소된 것이다.

인도 증시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리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니프티50 지수가 내년 9월 말까지 8% 추가 상승하며 2만 7500포인트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골드만삭스는 "기업 수익이 약 15% 증가하면서 증시 상승을 촉진할 것"이라며 "다만 MSCI 인도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24.7배로 치솟았다. 이는 역사상 가장 비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라자트 아가르왈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뒤 글로벌 자금은 계속해서 인도로 유입될 것"이라며 "모두 인도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말하지만 국내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의 반등도 인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회복된다면 중국과 인도의 위치가 다시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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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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