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 10월 생산가물가 2.4%로 '기대 이상'...실업수당 청구는 '6개월만 최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며 여전히 견조한 고용 상황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전에 비해 2.4% 올랐다고 14일(현지 시간) 밝혔다. 9월 1.9% 올랐던 것에 비해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시장 전망(2.3%)도 웃돌았다.
PPI는 한 달 전과 비교해서는 0.2% 오르며 9월(0.1%)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며 시장 전망에는 부합했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email protected] |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근원 PPI는 0.3%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3.1% 오르며 9월의 2.9%나 전문가 예상치(3.0%)를 웃돌았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 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하루 전 발표된 미국의 10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달 연속 0.3% 올랐으며, 전년 대비 3.3% 올라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 2%를 여전히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예상보다 다소 더딘 가운데 미 고용 상황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6개월만 최저...더딘 인플레 둔화·강력한 고용에 12월 금리 인하 기대↓
미 노동부는 이날 별도로 공개한 지난주(11월 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7000건으로 직전 주에 비해 4000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건)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자 6개월 만에 최저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10월 27∼11월 2일 주간)도 187만 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 1000건 줄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로 10월 초중순에 크게 늘었다가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한 가운데 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고용 시장 상황도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소폭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14일 오전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6.1%로 보고 있다. 예상을 소폭 웃도는 PPI 수치 공개 이후 0.25%포인트 인하 전망은 발표 전의 82%에서 줄었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