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하락 마감..."6거래일 연속 ↓, 1년래 최장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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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7일 인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벌였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30 지수는 0.78% 내린 8만 1050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87% 하락한 2만 4795.7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증시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최근 1년 동안 가장 긴 하락세를 연출한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다.

니프티50 지수와 센섹스30 지수는 지난 달 26일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각각 약 5.6%, 5.2%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중국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인도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 이날 니프티 변동성 지수(VIX)는 15.08로 상승하며 한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4분기 경기 부양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 저평가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도 증시 이탈을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직전 거래일까지 4거래일 동안 인도 증시에서 약 4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일부 기업들이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고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티랄 오스왈 파이낸셜 서비스는 "단기적으로 인도 증시가 다소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중동 갈등 격화, 7~9월 기업 수익 성장 둔화 가능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소형주 중심의 니프티 스몰캡100지수와 중형주 중심의 니프티 미들캡100지수의 낙폭이 대형주 중심의 벤치마크 지수보다 컸다.

IFA Global의 아비쉔 고엔타 최고경영자(CEO)는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며 "때문에 투자자들이 벤치마크에 비해 이들 부문에서 더 큰 이익 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3개 주요 섹터 중에서는 정보기술(IT) 섹터만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인도 IT 기업들은 미국 경기와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IT 종목 중 엘티아이만인드트리(LTIMindtree)와 엠퍼시스(Mphasis)가 각각 2.2%, 0.8% 상승했다. JP 모간이 두 개 주식에 대한 등급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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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7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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