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AI 붐에 한 분기 GPU 10만 대 넘게 출하…주가 17%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의 AI 붐 속에서 한 분기에 10만 대가 넘는 그랙픽처리장치(GPU)를 출하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발표 후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최대 AI 공장 일부에 직접액체냉각(Direct Liquid Cooling:DLC) 솔루션과 함께 10만 대 이상의 GPU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CNBC는 엔비디아의 3만 달러까지 칩을 기준으로 볼 때 10만 대 이상의 GPU 출하는 수십억 달러의 주문으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전장보다 17.21% 오른 48.32달러에 거래됐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DLC는 AI 구동 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기능으로 일부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공기 냉각 기술보다 전력을 훨씬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DLC 기술로 잘 알려진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의 가장 인기 있는 AI 칩을 먼저 받는 기업 중 한 곳이다.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최근 회계 조작을 언급한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와 공매도 포지션 공개로 약세를 보였었다. 지난달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법무부가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와 관련해 회사의 회계 조작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2주간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9%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 3월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50% 이상 낮다. 다만 올해 수익률은 여전히 66%가 넘는다
리서치 회사 오텍스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공매도는 유통 주식 대비 약 20%가량으로 35억9000만 달러 규모에 해당한다. 오텍스는 "공매도 세력이 주식을 다시 사들이려는 노력인지 아닌지는 현시점에서 말하기 힘들지만, 현재 가격에서 공매도 세력은 단기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 그들의 포지션을 청산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