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에 발목 잡힌 바이든·해리스 '속앓이'...추모와 휴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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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7일(현지시간)로 1년째를 맞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희생자를 추모하면서도 하루빨리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 1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나는 계속해서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 이스라엘의 안보와 존재할 권리를 확보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이란의 공격을 상대로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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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질 바이든 여사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1년을 맞아 백악관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유대교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 분쟁으로 지난 1년 동안 너무나 많은 민간인이 큰 고통을 겪었고 수천 명이 죽었다"라면서 "우리는 가자에서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고, 현지의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인도적 지원의 쇄도를 가능하게 하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고, 이 전쟁을 끝낼 휴전 합의를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서 테러 공격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유대교 촛불 점등 의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별도 성명에서 "하마스가 그날 한 짓은 잔혹하고 역겨우며 악 그 자체였다"라면서 "우리 모두 10월 7일의 공포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난 항상 이스라엘이 이란과, 하마스 같은 이란이 후원하는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갖추도록 하겠다"라면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내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년간 가자에서 발생한 죽음과 파괴에 비통해하고 있다"라면서 "나는 팔레스타인인들도 존엄, 자유, 안보, 자기 결정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항상 그들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휴전이 너무 지연되고 있다면서 조속한 휴전 합의를 종용했다.

가자 지구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및 이란 등과의 충돌로 제5차 중동 전쟁 우려까지 고조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형 악재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해리스 선거 캠프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지원을 다짐하면서도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해 아랍계 유권자와 진보 및 청년층이 이탈 조짐을 보이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실제로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가 아랍계 미국인 등록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 대결 구도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2%)에 오히려 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5일 경합 주인 미시간주에서 아랍계 무슬림 유권자 그룹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는 등 이탈표 단속에 고심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자 지구 전쟁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는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리더십력 실패' 때문이라고 연일 공격하는 동시에 자신이 당선돼야만  전쟁을 멈출 수 있다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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