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 '100년만 대지진' 공포...기시다 총리 해외 순방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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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 8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공포에 일본 열도가 떨고 있다.

영향권에 든 지역은 '난카이 해곡'으로, 향후 일주일 이내에 규모 7 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는 100~150년 간격으로 대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4월 난카이 해곡 인근인 고치현 스쿠모시 등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어 인근 지역에서는 더욱 경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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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4시43분쯤 일본 미야자키현 동남동쪽에서 30㎞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사진=기상청] 2024.08.08 [email protected]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이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관련성이 있는지 긴급 조사에 나섰다.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해곡 지진 예상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해당 지역에 '거대 지진 주의'를 내렸다.

거대 지진 주의는 피난을 권고하는 '거대 지진 경계'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피난 경로와 장소를 확인하고 물과 비상식량 등을 미리 준비해 지진 발생에 대비하라는 주의다. 대상 지역은 도쿄 동북부 이바라키현에서 일본 열도 서남쪽 오키나와까지 29개 도도부현(광역 지방자치단체) 707개 시초손(기초자치단체)이며, 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주의는 1주일 뒤 해제된다.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계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예정돼 있던 중앙아시아 순방 계획도 취소했다.

당초 기시다 총리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몽골을 잇달아 방문해 중앙아시아 5개국 등과 정상회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지진 발생과 이후 기상청의 거대 지진 주의 발표에 따라 순방을 취소했다.

지진 피해 상황 파악·복구 등 재해 대응과 더불어 추가 발생 가능성이 거론된 난카이 거대 지진에 대비한 태세 구축에 주력하기 위함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 관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해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계속해서 강한 흔들림에 주의하고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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