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비트코인 62K 횡보...지정학 리스크 후퇴에도 무반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6만 2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9일 오후 12시 51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 하락한 6만 2374.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39% 오른 2449.25달러를 지나고 있다.
간밤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도부가 이스라엘과 휴전을 타결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는 4% 급락했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다만 코인 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 리스크 후퇴 소식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암호화폐 거래 회사 아르벨로스 마켓의 공동 창립자인 조슈아 림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전통적인 금융 시장 플레이어들이 이스라엘과 이란 이슈, 중국의 경기 부양,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트럼프 재선 가능성 등 거시적 내러티브와 거래 가능한 기회에 더 집중하고 있어 암호화폐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량과 변동성이 침체되었고, 암호화폐 커뮤니티 자체는 점점 더 단기적인 밈코인 내러티브로 옮겨가며 주요 코인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개 10월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 구간으로 여겨지나 올해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추가 랠리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명 트레이더 밥 루카스는 X 게시물에서 "8개월 동안 가격 기반이 다져졌고, 시장 심리는 재설정됐으며 금리 수준은 완화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다음 달에 4년 주기의 두 번째 해를 마감하며, 역사적으로 폭발적인 세 번째 해로 진입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콘은 올해 3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비트코인 흐름이 과거 시장 주기 패턴보다 훨씬 앞선 것이라면서, 과거 2012년과 2016년 주기에서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까지 5~6개월이 더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점이 중요하며, 비트코인은 현재 매우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시간으로 10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주시하며 연준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가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