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외환] 서비스업 지표 강세에 미 국채 수익률 상승, 달러화 장중 6주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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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금리가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서비스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장하면서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와 지표 강세로 장중 6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6.6bp(1bp=0.01%포인트(%p)) 상승한 3.849%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7.5bp 오른 3.771%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도 4.9bp 전진한 4.179%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8월 30일 이후 최고치였다.

이날 미 국채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서비스 업황에 반응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다시 한번 서비스업이 미국 경제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고용 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5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6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여전히 강력한 고용 지표의 지지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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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이처럼 경제 지표가 지지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달 50bp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6~7일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67.4%로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조심스럽게 50bp 인하 가능성을 지우려고 하지만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가능성과 미 동부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서게 되면 이란의 석유 시설을 목표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5%대 상승 마감했다.

4만5000명의 미 동부 항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의 파업이 3일째를 맞이하면서 이것이 미국의 식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모간스탠리는 이들의 파업이 오래가면 식품 가격을 시작으로 소비자 물가 전반이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달러화 가치는 6주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장중 102.09까지 오르며 지난 8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59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오른 101.98을 가리켰다.

유로/달러 환율은 0.11% 내린 1.1033달러, 달러/엔 환율은 0.33% 상승한 146.95엔을 나타냈다.

모넥스USA의 후안 페레스 트레이딩 책임자는 "오늘은 미 달러화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면서 "이날 발표된 지표가 다소 긴축적이기는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4일 공개되는 9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과 실업률이 각각 14만 건과 4.2%로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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