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투자심리 회복세 보이며 일제히 상승…은행 섹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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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7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7.52포인트(1.54%) 오른 495.96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글로벌 동향과 다르게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유럽 증시는 이날 최근의 폭락세를 만회하려는 듯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 CNBC는 "런던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승폭은 지난 2023년 11월 2일 이후 최고치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거의 대부분 거래일에서 상회했던 지수 500선은 회복하지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60.83포인트(1.50%) 상승한 1만7615.1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5.97포인트(1.91%) 오른 7266.0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140.19포인트(1.75%) 오른 8166.88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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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 시장은 이날 전반적으로 훈풍에 휩싸인 듯 투자 심리가 회복된 모습이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31.17)를 찍은 뒤 이틀 연속 하락, 20.75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정책위원인 올리 렌은 "가까운 미래에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면 (올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에서는 최근 불거졌던 경기 하락세에 대한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리는 통계가 발표됐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날 지난 6월 독일의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1.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0%)를 상회하는 것이다. 자본재와 중간재 생산이 모두 2% 이상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섹터별로는 지난 5일 동안 11% 하락했던 은행 업종이 이날 2.7% 상승, 1년여 만에 하루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은행 ABN암로는 연간 순이자 수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5.6% 뛰어올랐다. 더불어 이탈리아 지안카를로 경제부 장관은 "정부가 은행 수익에 추가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특징주로는 덴마크의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6.7% 폭락,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주력 제품인 비만치료제 위고비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순이익이 29억3000만 달러(약 4조)에 그쳐 런던증권거래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30억8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또 독일 스포츠의류 업체인 푸마도 연간 핵심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10.8% 급락했다. 

반면, 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자회사인 암 특화 빅데이터 분석기업 플랫아이언헬스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3% 상승했다. 네덜란드 음식 배달업체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도 JP모건이 이 회사에 대한 평가를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후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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