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中 파트너 둥펑기차, 차량용 반도체 자체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기아차의 중국 파트너사였던 둥펑(東風)기차가 자체적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해냈다.
둥펑기차가 주도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이 자동차용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인 DF30을 출시했다고 후베이르바오(湖北日報)가 12일 전했다.
둥펑기차는 2022년 5월 8개 기업과 기관 및 대학과 함께 '후베이성 자동차 반도체 산업 기술 혁신 연합체(컨소시엄)'를 결성해, 차량용 반도체 R&D(연구개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컨소시엄은 반도체 설계용 명령 집합어인 RISC-V를 기반으로 MCU를 설계했으며, 이를 자체적으로 제조해 내는 데 성공했다. MCU는 중국 내 40나노(nm) 반도체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둥펑기차 측은 DF30에 대해 혹한기와 혹서기 등 극한의 환경에서 기초 테스트 및 스트레스 테스트, 응용 테스트 등 295가지의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소개했다. 해당 제품이 고성능과 높은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중국의 자동차용 MCU는 외국 업체 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산업은 90% 이상의 반도체를 해외에서 수입했다.
컨설팅 기업인 세미컨덕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670억 달러에 달했으며, 르네사스, NXP, 인피니온, 텍사스인스트루먼트, ST마이크로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들이 자동차 반도체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둥펑기차 측은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부품인 자동차 반도체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며 "DF30은 반도체 국산화를 촉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둥펑기차는 자회사인 즈신(智新)반도체를 통해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즈신반도체는 둥펑기차가 중국의 궤도차량 제조업체인 중궈중처(中國中車)와 함께 2019년 6월 합작 설립한 반도체 업체다.
둥펑기차 이미지 [사진=둥펑기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