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월즈 효과 쏠쏠...선거자금 쏟아지고 유세장에 구름 인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7일(현지시간)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발표한 이후 24시간 동안 3600만 달러(495억 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캠프 측은 이같은 모금 규모가 선대위 출범 이후 일일 최대 규모 모금액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해리스 캠프는 몰려드는 지지자들의 선거 자금으로 오는 11월 대선을 치르기 위한 실탄을 두둑히 장만할 수 있게 됐다.
합동 유세에 나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해리스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지난달 21일 이후 일주일 만에 2억 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등 7월에만 3억1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경합주 공략을 위한 합동 유세에 시동을 걸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월즈 주지사는 전날 자신의 부통령 후보 데뷔 무대인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특유의 서민적 이미지와 구수한 입담을 앞세워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을 신랄히 비판하여 지지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7일에는 위스콘신주 오클레어에서 대규모 선거 유세를 벌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유세장에는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경찰은 집회장 주변 정체로 인해 주변 도로를 폐쇄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연설에 나선 월즈 주지사는 청중들이 더운 여름날에 몇 km나 걸어서 유세장에 입장한 것을 거론하며 "내 잘못은 아니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위스콘신주 유세를 마친 뒤 이날 또 다른 경합주인 미시간주로 이동하여 경합지역 순회 합동 유세를 이어간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의 월즈 주지사 러닝메이트 지명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한때 대선 패배 우려로 침체되었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