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2025년 APEC 정상회의 기본계획 확정…한치의 오차 없도록 준비 만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제3차 준비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범정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 9월 준비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했고, 오늘 제가 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첫 회의를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3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
이어 "저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개최 당시에도 경제부총리로서 준비 과정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면서 "20년만에 다시 정상회의 준비에 참여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총리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세계 GDP의 약 62.3%, 총교역량의 50.7%를 차지하는 APEC이 갖는 경제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수출지향적 개방경제모델 아래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이기에, APEC 의장국 수임이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5년의 의장국 수임이 우리의 경제적 발전상과 국제회의 운영 능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줬다면, 이번 의장국 활동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내 다양한 협력 의제를 주도하는 역량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국격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과거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서 개최된 다수 정상회의와 달리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시인 경주에서 개최된다"면서 "경주는 천년고도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도시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그 면면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의 2025년 APEC 의장국 활동은 올해 연말부터 시작된다"면서 "이에 정부는 오늘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준비과정에서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될 '2025년 APEC 정상회의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동 기본계획을 통해 내년 정상회의 주제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제시하고, APEC에서 추진할 중점과제로 '연결', '혁신', '번영'을 채택하고자 한다"면서 "기본계획에는 2025년 하반기 APEC 정상회의 주간을 운영해 최종고위관리회의, 정상회의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도 APEC 관련 주요 회의를 경상북도 경주시 외에 인천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 등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도 결정할 예정"이라며 "역내 무역·투자 증진을 위해 정상회의 계기에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 회원국 정상 간 대화, CEO 서밋(Summit) 등의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한 총리는 "정상회의 개최까지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외교부를 포함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경제단체에서는 오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정상회의 준비에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