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연준 위원 9월 50bp 금리 인하 지지…일부는 염려 제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상당수의 위원이 당시 50bp(1bp=0.01%포인트(%p))의 금리 인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는 이 같은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대해 염려를 표시했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정례회의에서 연준 위원 상당수는 50bp의 금리 인하(빅컷)를 지지했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했다.
일부는 이보다 작은 폭인 25bp의 금리 인하를 원했다.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내려간다고는 봤지만, 고용시장에 대해 덜 우려해 큰 폭의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당시 회의에서는 미셸 보먼 연준 의사가 50bp의 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연준 이사가 다수 결정에 반대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었다.
의사록은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25bp의 금리 인하를 선호했으며 몇몇은 이 같은 결정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1 [email protected] |
일부 위원들은 25bp의 금리 인하가 경제가 변화하면서 위원들이 정책의 제한 정도를 평가할 수 있게 하는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 경로와 맥을 같이 한다고 판단했다. 몇몇 위원은 25bp 인하가 정책 정상화의 더욱 예측할 수 있는 경로에 대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의사록은 50bp 인하에 대한 승인 표결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과 이것의 고용시장에 대한 리스크(risk, 위험)의 균형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9월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당시 정책 기조의 재조정이 덜 우호적인 경제 전망이나 통화정책 완화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신호를 주지 않도록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의 후 발표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 등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의 지지력을 확인했다. 이후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6~7일 회의에서 50bp보다는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80.1%로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