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비트코인 63K대 회복...'사토시 정체' 경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주 중동 확전 위기감으로 휘청였던 비트코인이 강력한 미 고용 지표 발표 후 6만 4000달러 가까이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96% 상승한 6만 382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15% 오른 2488.99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5만 4000건, 실업률은 4.1%였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신규 고용이 14만 건, 실업률이 4.2%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강력한 고용 지표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지난 5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미국 9월 고용 지표 호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의 논의를 촉발하겠지만 투자자의 위험 자산 선호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 등의 리스크 환경에서 비트코인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2010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명)의 정체가 밝혀질지도 관심이다. HBO방송은 미 동부시간으로 8일 밤 9시(한국시각 9일 오전 10시)에 방영될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에서 그의 진짜 정체를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요 언론은 방송 내용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휘청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달 20일자 비트코인 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사토시 시대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비트코인 지갑에서 비트코인 250개가 각 50개씩 5차례 새로운 지갑으로 이동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총 1600만 달러(215억 원)에 가까운 규모인데, 해당 지갑들은 사토시와 연계된 것은 아니지만 HBO 다큐멘터리 방영 후 비트코인 매도세가 일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폴리티코는 "다큐멘터리 방영 날짜가 다가오면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사토시 시대' 지갑 여러 개가 활성화됐다"며 "다큐멘터리는 가상화폐 시장은 물론 그 너머 충격(shockwave)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