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영화가 없었다" 中 국경절 박스오피스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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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 기간 동안 영화관 박스오피스(티켓 판매액)가 부진을 기록했다. 흥행작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티켓 판매 사이트인 마오옌(猫眼)에 따르면, 중국의 국경절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금액은 21억 위안(3990억 원)을 기록했다고 중국신문사가 8일 전했다.

21억 위안은 지난해 국경절 박스오피스 금액인 27.3억 위안 대비 22.3% 감소한 수치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43.8억 위안에 비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올해 국경절 기간 영화관 총 관람객 수는 5198만 명이었다. 이 역시 지난해의 6511만 명에 비하면 20.2% 감소한 수치다.

대체로 올해 중국 소비자들은 국경절 연휴 기간에 영화관을 찾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많은 중국인이 국내 여행에 나서며 영화관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보다는 흥행작이 부족했다는 분석이 많다.

올해 국경절 첫날인 10월 1일에는 박스오피스 4.9억 위안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국경절 일일 최고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개봉작들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면서 박스오피스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국경절 흥행 1위 작품은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의 '지원군: 존망지전(志願軍: 存亡之戰)'이었다. 국경절 기간 동안 7.6억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존망지전'은 한국전쟁을 다룬 '지원군'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으로, 미군을 위주로 한 유엔군과 중공군이 강원도 철원에서 12일 동안 벌인 전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지난해 국경절에 개봉한 3부작의 첫 번째 작품 '웅병출격(雄兵出擊)'은 당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박스오피스 2위는 3.5억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749국(局)'이었다. 이 영화는 SF 액션극이다. 3위는 범죄 영화인 '위훠즈루(浴火之路)'로 3.4억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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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원군 영화 포스터 [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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