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존립 위해 하마스·해즈볼라와 전쟁 불사...이란 핵 저지할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현지시간) 국가의 존립을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물론 이란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뉴욕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유지한다면 조직을 추스르고 재무장해 이스라엘을 다시 공격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1년 전 이스라엘을 침략해 수많은 사람을 살해하고, 납치해 간 것이 진실"이라면서 "하마스가 항복하고,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을 돌려보내야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평화를 원하고 있다"면서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지역 민간 행정부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연설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아닌 비무장 세력이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무력 충돌이 격화된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그만하면 충분하다.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면서 "우리 주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군사작전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즈볼라가 전쟁의 길을 선택하는 한 이스라엘도 다른 선택이 없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와 함께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반이스라엘 이슬람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도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할 수 없도록 제재를 더 부과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밖에 국제사법재판소(ICC)가 이스라엘에 대해 가자지구에서의 학살 방지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반유대주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