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美 법무부 조사 개시 보도에 15%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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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가 2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미 법무부가 회사의 회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소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주가는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22분 슈퍼마이크로는 전장보다 15.91% 급락한 385.24달러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이후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현재 해당 조사가 초기 단계이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법무부 소속 검사가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인사들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검사의 질문은 회사가 회계를 조작했다고 의심하는 전 직원들과 관련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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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8월 27일 슈퍼마이크로를 공매도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회사의 전 직원인 밥 루옹이 제기한 주장과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의 가족 구성원이 운영하는 회사들간 거래에 초점을 맞췄다.

힌덴버그의 보고서 공개 다음 날인 8월 28일 슈퍼마이크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4 회계연도 연간 보고서의 제출이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회사는 이사회가 내부 통제와 다른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도 슈퍼마이크로는 연간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난 3일 리앙 CEO는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회사에 대해 잘못되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인공지능(AI) 테마의 대표적인 수혜주 중 하나로 여겨진다. AI 돌풍 속에서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지난 2023년 초부터 지난 3월까지 14배나 급등했지만 이후 59% 하락한 상태다. 주가가 고점을 찍었을 때 회사 가치는 660억 달러에 달했었다.

이미 지난 2020년 슈퍼마이크로는 회계 조작으로 SEC에 1750만 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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