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5000건…월가 기대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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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월가의 기대를 다소 웃돌며 둔화 속에서도 지지력을 보이는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지난주(9월 28일 종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5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직전 주보다 6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22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신규 실업수당의 이동평균 건수는 한 주 전보다 750건 감소한 22만4250건이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경제 전문가들이 안정적인 고용시장이라고 평가하는 범위 안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21일까지 한 주간 2주 이상 연속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의 수는 182만6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000건 감소했다. 직전 주 수치는 7000건 하향 조정된 182만7000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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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실업수당 청구 추이.[차트=미 노동부] 2024.10.03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테네시, 버지니아주를 관통한 허리케인 헐린과 보잉 및 미 동부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이 당분간 실업수당 청구 지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허리케인 헐린은 6개 주에서 최소 162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수년간 수십억 달러의 비용 지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보잉에서는 3만 명의 정비공들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고 동부 항만에서도 4만5000명을 대표하는 노조가 지난 1일부터 파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둔화 속에서도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4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했으며 앞으로도 통화 완화를 지속해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추가로 고용시장이 둔화를 겪을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 공개되는 9월 고용 보고서에서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힌트를 기다리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14만 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8월과 같이 4.2%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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