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들, 연준 11월 '빅컷' vs. '베이비스텝' 저울질 분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50bp(1bp=0.01%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오는 11월 추가 인하 폭에 대한 월가 베팅이 가열되고 있다. 다만, 11월 인하 폭을 두고 전망이 계속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했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이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선 뒤로 시장 관심이 11월 7일로 예정된 다음 금리 결정으로 쏠리면서 채권 시장 포지셔닝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포지셔닝 데이터에 따르면 2년 만기 국채 선물의 미결제 계약은 급격히 증가했으며, 특히 2024년 12월 만기 트레이더들이 보유한 계약 수는 약 440만 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단기 대출 금리에 연계된 12월 선물에서도 포지셔닝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7로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11월 50bp 인하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가 실렸으나, 스와프 시장에서는 50bp 인하와 25bp 인하 가능성의 거의 동등하게 나뉜 상태다.
연준은 올해 11월 6~7일, 12월 17~18일 두 차례 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스와프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남은 두 차례의 연준 결정에서 총 75bp 금리 인하를 반영 중으로, 이는 한 번은 50bp 인하가 있을 것임을 뜻한다.
지난주 이후 연준 관계자들이 11월 회의 관련 다소 혼재되는 신호들을 보내고 있어 트레이더들은 이 시점에서 한 방향으로 크게 베팅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이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중앙은행이 "측정된" 속도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전날 두 명의 다른 정책 입안자들은 0.5%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반대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금리를 "상당히"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11월 FOMC에서도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58.2%로 베이비스텝(25bp 인하) 가능성 41.8%보다 조금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9월 25일 오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 참가자들의 연준 기준금리 전망.[표=CME 페드워치] 2024.09.25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