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몸 숨긴 채 "이스라엘에 복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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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을 향해 "복수는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한 이란 최고 지도자가 이란 내 안전한 곳으로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강화된 보안 조치 속에 이란 내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나스랄라 사망 소식에 성명을 내고 "순교자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스랄라의 죽음을 기리는 5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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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이 지역의 운명은 저항 세력의 손에 달려 있으며, 헤즈볼라가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지역 연대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은 레바논의 헤즈볼라부터 가자 지구의 하마스,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가 피신한 것을 두고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가한 가운데 이란 당국의 신경이 얼마나 예민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달 초 이란의 정예 혁명수비대가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수천 개의 삐삐와 무전기가 폭파된 이후 모든 통신 기기 사용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란 소식에 정통한 익명의 두 관계자들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스랄라가 사망한 후 이란이 헤즈볼라와 다른 지역 연대 단체들과 연락을 취해 다음 단계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그간 이스라엘에 수차례 '보복' 다짐을 했지만 전면전 및 확전 위험을 피하고자 대응 수위를 조절해 왔다.

하지만 나스랄라 살해 이후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수석 부통령도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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