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효과'에 8만7000달러 넘어…관련주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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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11일(현지시간) 8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따른 희열(euphoria, 유포리아)이 지속하면서 비트코인은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19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94% 급등한 8만7197.2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중 8만2000선을 넘어선 비트코인은 몇 시간 내에 5000달러 이상 더 올랐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에 대해 보다 완화된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해당 자산에 우호적인 기조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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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 7일 역대 최대인 14억 달러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ETF 유입이 지속하고 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페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앤서니 폼플리아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상 최고치는 비트코인이 향후 12개월 동안 움직일 궤적에 특히 중요할 것"이라며 "나는 8만 달러를 넘긴 것이 많은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약세 주장을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강세에 따라 관련주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같은 시각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4.76% 급등했으며 코인베이스도 21.8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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